낯선 사람과의 첫 홀딩

swing 2008.07.03 11:45
2007년 3월 19일에 카페에 썼던 글... 지금 보니 새롭네...
이렇게 풋풋할 때가 있었나니... ㅋㅋ

-----------------------------------------------------------------------------

저는 어제 소중한 첫경험(?!)을 했습니다. (첫경험... 이 얼마나 설래는 말입니까!!!)
쌩판 모르는 분의 홀딩신청을 받아서 춤을 추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첫경험은 다들 있거나, 곧 갖게 될 것입니다. 아예, 그런일도 있었나 까마득한 분도 계시겠지요. 아시겠지만, 팔뤄의 첫경험과 리더의 첫경험이 차이가 난다는 걸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머... 그렇다고 대단한거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올게 오고야 말았구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상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


저쪽 구석 선풍기 앞에서 땀을 식히는 척 하며, 혼자 고뇌에 빠져 있는데, 어떤 아리따운 여자분(그것도, 금단같은 검정 긴 생머리!!!<--- 저는 이런 분이 좀 두렵습니다^^)이 홀딩신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순간 0.5초)


비티 : 저....................................................................... 춤 못추는데요...(헉... 이런 뷁... OTL)


긴생머리 : ................. (<----- 머라고 했는지 기억 안남, 대략, 난감해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괜찮아요...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물끄러미 본 것 같기두...  )


비티 : 저... 지터벅 밖에 못추는데...


긴생머리 : 괜찮아요.(라고 했던 것 같음)


남자가 홀딩신청을 받으면, 절대 거절하면 안된다는... 10계명 같은 거 어디서 본적이 있는지라... 음악은 흘러나오고, 엉겹결에 팔뤄분의 손을 덥석 잡고 홀딩을 하고 리듬을 타고 롹스텝 잡고...... 다른 거는 신경 안썼습니다. 롹스텝 박자 안 놓치구, 흐름 안끊기구, 리듬을 타자... 괜히 어줍잖은거 하다 끊기면 정말 난감해진다... 그래 리듬을 타자... 나에게는 오늘 배운 트리플 스텝이 있지 않은가 !!!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롹스텝, 트리플스텝, 트리플스텝...  


이러다 보니 ............................................. 어느새 음악이 끝나더군요. 그 짧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길다는 느낌 보다는, 짧아서 아쉽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마디로 느낌 좋았다는 얘기지요... ㅎ ㅏ ㅎ ㅏ  팔뤄분이 얼마나 잘 추시는 분인지는 아직 가늠이 안됩니다. 그냥 머랄까... 제 움직임에 맞추어 잘 이끌려 줬다고 해야 할까요... 먼가 특별한 패턴을 쓰셨다면 제가 좀 당황했을텐데, 그냥 저 하는대로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보챈다는 느낌도, 재촉한다는 느낌도, 앞선다는 느낌도, 그렇다고 아예 뒤처진다는 느낌도, 부담준다는 느낌도, 억지로 부담주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느낌도 없이... 말그대로 음악에 맞추어 <리더>가 리드하고 <팔뤄>가 따라가고...

음악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인사를 나누고, 어디 계신분이냐고 물었던 것 같습니다. 렛츠스윙 (나중에 안 거지만, 네오스윙 분이더군요) 계신 분이라고 하네요... 저는 라마에서 왔다고 하니, 처음 들어본다고 하시더군요... OTL


비티 : 스윙 전문이 아니고 살사 전문이에요... ㅡ_______________ㅡa;;;;;;


마치 제 부족한 춤솜씨를 변명이나 하듯이 둘러댔던 것 같습니다.


이글을 빌어, 그분에게, 소중한 첫경험^^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이런, 아직 그분 닉넴을 모릅니다.... ㅡ.ㅡ 나이살 먹고 이런 얘기 하는게 좀 남사스럽습니다만, 첫경험^^의 느낌을 기억하고 싶어서... 나중에 춤을 잘 추게 되었을 때(언제 올려나...^^), 슬럼프나 매너리즘 비스므레 한거에 빠졌을 때, 지금 이글을 보고 므흣해 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 님들도 떠올려 보세요. 처음 생판 모르는 사람과 춤을 추셨을 때의 느낌을... 아직 경험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