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20년 역대 정부 선박 수주 점유율 순위, 수주량
오늘은 역대 정부의 선박 수주 점유율 추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조선산업은 한국, 특히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제에 매우 중요한 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
1. '진보'정부에서 수주 점유율이 비교적 높고, '보수'정부에서 수주 점유율이 비교적 낮다.
2. 조선 산업에 있어서 정부의 실력은 수주량, 수주 점유율, 한중일 간 점유율 등수에서 드러난다.
3. 한중일간 점유율 등수를 비교해보면 '진보'정부에서는 대체로 1위, '보수'정부에서는 대체로 2위를 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 말년에는 연속 3위를 기록했다.
4. '보수' 언론 매체에서 통계를 갖고 장난질하기 쉬운데, 조선의 경우,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 수주잔량, 무역수지 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산업은 세계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 세계 발주량의 증감폭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주량이나 건조량 같이 '양'만을 가지고 정부의 경제 운영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중일 선박 수주 점유율 2008-2020
조선산업을 주도하는 TOP3는 한중일 3개 국가이며, 전세계에서 이들 3국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70~80%를 육박합니다. 그래서 이들 3개국에 대한 실적 비교가 자주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경제 운영 실력도 이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5년, 2016년 2년 연속 3위를 차지하며 최악으로 치닫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급격히 개선되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선박 수주 점유율 한중일 순위 1996-2020
진보정부는 1등, 보수정부는 2등, 박근혜 정부는 3등
1996년부터 한중일 3국간의 선박 수주 점유율 등수를 보면 '진보'정부와 '보수'정부의 실력차를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는 주로 1위를 차지하지만,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주로 2위를 차지하고 박근혜 정부 때는 일본에게까지 밀려 3위로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STX조선과 성동조선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대량의 실업사태와 함께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연도별 선박 수주량 1996-2020
연도별 선박 수주량을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때인 2007년에 피크를 찍고 이후 조선경기의 퇴조로 하강하는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진보'정부와 '보수'정부의 경제 운영의 확연한 실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量)을 나타내는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등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체적인 세계 선박 발주량의 변동폭이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조선/선박과 관련된 언론의 통계 기사는 매우 주의깊게 봐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조선 경기에는 정부의 실력이 제대로 반영/평가되기가 쉽지 않으며, 신뢰도 낮은 언론의 통계 장난질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언론에서 다루는 조선/선박과 관련된 통계는 단순히 양을 다루는지 점유율 등을 함께 다루는지 보다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선박 발주량 2008-2019
조선/선박은 세계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위의 그래프를 보면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 변동이 매우 심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선박 발주는 전 세계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적인 교역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전세계의 조선 경기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 통계의 늪이었습니다.
자료출처 : 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151¶m=012
출처: 클락슨 리서치 Clarksons Research,「World Shipyard Monitor」
통계 발표 후 지속적인 수치 정정 등으로 발표되는 수치가 발표 자료의 시기에 따라 다소 상이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