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클 윈터보톰 | 출연 :키에런 오브라이언(맷),마고 스틸리(리사)
난 난해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난해한 영화해설이나 리뷰는 더더욱!!! (그래서 난 이 영화의 감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지...) 포르노이니 외설이니 하는 얘기는 딴데가서 하라고 해라... 아마... 뉴스거리나 써대는 기자들이나 하는 소리지... 내가 보기에 이영화는 그냥 사랑의 행위에 대한 얘기이다. 인생의 초입에 있는 청춘들이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연출 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류의 사랑도 아니고 뽀뽀하고 애무하다가 불꺼지고, 담날 아침 침대에서 잠자다 일어나는 그런 사랑도 아니다. 전희도 하고 후희도 하고 위에서도 하고 아래서도 하고 묶어서도 하고 눈가리고도 하고 오랄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손으로도 하고 전동기(?)로도 하고 자위도 하고 자위하는 걸 보기도 하고...
더듬어 보자...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중에 섹스후의 후희를 보여준 장면이 얼마나 있었는지... 섹스 후 사랑스럽게 키스를 하고, "커피?" 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는지... 콘돔을 사용하네, 마네 하는 장면이 있었는지... 이런 장면들은 사실, 우리의 일상 섹스에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아주 흔한... 그런 것들이다. 나도 이미 해보았거나... 아님 따라서 해보고 싶은...(흔히 일반적인 영화에서 보는 섹스는 우리가 하는... 적어도 내가 하는 섹스는 아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지루하게 편안하다.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라... boring... ugly... stupid... 평상시 내가 나를 느끼는 느낌과 다르지 않다. 나는 대부분 날들을 지루하고... 추하고... 바보같이 보내고 있다.
심플한 형식미
이 영화는 이렇다. 아홉개의 Song과 사이사이 사랑의 행위... 이 얼마나 심플한가... 이런 영화를 보면 나도 이런거 함 맹글어봐 ??? 하는 무모한 자신감이 용솟음친다. 대충 클럽같은 데 가서 험블하게 찍고 사이사이 에피소드 좀 넣고... 하하... 결국 아이디어와 센스의 문제...
짤븐 머리의 여자
내 여성취향이라면 머리가 짧을수록 좋다(단순하기는 -_-). 단발이든... 컷트이든...(근데 차이가 모지?). 여주인공이 윈터바텀의 취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괜한 동지의식(!)을 느끼게 되네... (내가 젤루 좋아하는 영화감독과 취향이 비슷하다는 동질감!!!)
나인송즈의 헤로인마고 스틸리(리사)
* 뱀꼬리 : 이 영화, 정식 개봉이나 DVD출시는 기대하지 마시길... 만약 출시가 되더라도 갈기갈기 찢긴 걸레가 되어 있을 것임...
관련기사 : 뉴스 : 윈터바텀 감독 <나인 송> 편집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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